사랑하는 알바니아 선교 동역자 여러분들께.
예년에 비해 더위의 기세가 더욱 심한 요즘의 알바니아는 연일 섭씨 37-8도를 넘나들어 무더위에 몸도 마음도 지쳐만 가는 것 같습니다. 주말이나 휴가로 피서지를 찾게 되는 여름은 예배 출석률 저하로 이어지는데, 해가 더 할수록 그 폭이 커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충분히 현지인들의 사정을 공감하게 되지만, 비어가는 교회를 볼 때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2/4분기 정리와 함께 앞으로의 사역들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1. 교회 사역
Ø 야외예배 (5월 13일) : 베사 및 디나모 ‘드리따 에 레’ 교회의 연합 야외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성도간의 교제와 사랑을 나누고, 특히 서로의 믿음을 격려하는 복된 시간을 가졌습니다.
Ø 연합예배 (6월 10일) : 현지인 사역자들의 제안에 따라 교회들이 정기적으로 연합하여 예배를 드리고 더불어 성찬예식을 거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러한 제안이 현지인 사역자들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 감사하고, 교회가 믿음 안에 한 가족, 한 몸으로 자라가는 모습에 감사하게 됩니다.
Ø 단기팀 사역 (7월 10일 – 18일) : 사랑의교회 영어예배부에서 8명의 단기선교팀이 저희 교회의 사역에 협력하여 여름 사역을 진행하였습니다. 청소년 및 청년 캠프, 어린이 예배, 주일 예배, 주민초청 집회 등,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사역을 섬겨주어 풍성한 은혜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단기팀이 사역을 섬기는 동안 청소년 및 청년 캠프에 대해서 새로운 비전을 보게 되어 앞으로도 계속하여 이 캠프를 섬길 마음을 나누고 돌아갔습니다. 모쪼록 이 일이 주님의 은혜 가운데 지속되고 열매가 열려서 알바니아 청소년, 청년들이 믿음에 격려 받게 되고, 또한 믿음 안에 성장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Ø 결혼식 (7월 26일) : ‘베사-드리따 에 레’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디미트리(Dimitri)가 미라(Mira)라는 자매와 혼인예식을 거행하였습니다. 일가친지와 교인들이 함께 모여 이 새 가정을 축복하였고, 조태균 선교사가 이 예식을 집례하였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마치 종잇장처럼 얇은 결혼반지를 준비한 이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 한쪽이 무거웠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과 주님을 향한 믿음은 그 무엇보다 두텁게 되도록 축복하며 기도했습니다.
2. 그 외 사역들
Ø 단기선교사 : 지난 4월 10일 입국한 이윤아 단기 선교사는 약 3개월간 머물 계획이었으나, 입학한 의대로부터 신청한 휴학에 대해 허락을 받게 되어 내년 1월까지 사역을 연장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여러모로 저희 교회 사역을 도왔고, 특히 영어교실을 열어 ‘베사 및 디나모 드리따 에 레’교회를 잘 섬겼습니다. 앞으로 계속 교회 사역을 도울 뿐 아니라, 가을 학기에는 이곳 국제 선교사 자녀 학교인 GDQ에서 사역을 돕게 됩니다. 윤아 자매가 선교지 경험과 사역을 통해서 선교지와 복음전파에 대한 주님의 마음을 품게 되고, 또한 계속해서 본인의 신앙 성장에 진보가 있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Ø 교회개척강의 : 5월 2일에는 이곳 의료선교병원인 샬롬병원에 온 기독의사 단기팀에게 “선교지에서의 교회 개척”이란 주제로 강의를 하였습니다.
Ø 알바니아 지부 총회 및 리트릿 : 5월 7일, GMS 알바니아지부(알바니아, 코소보, 그리스) 정기총회로 선교사님들이 모임을 가졌습니다. 특히, 새로이 지부를 이끌어갈 지부임원들을 선출하였고,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지부 리트릿을 통해서 지부의 화합과 사역의 격려를 통해서 선교사님들이 새 힘을 얻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Ø 목회자 포럼 : 올 해로 세 번째가 되는 ‘알바니아 목회자 포럼’이 지난 5월 28일에 열렸습니다. 계속적인 교회 개척과 이를 위한 제자양육과 사역팀 구성 등에 대한 실제적인 이야기들이 포럼을 통하여 나누어졌고, 주님이 주신 지상명령의 수행을 위한 도전과 헌신을 재 다짐하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3. 주변이야기
Ø 한인회 체육대회 : 알바니아 거주 한인들이 지난 5월 18일에 체육대회로 모였습니다. 알바니아의 한인들은 몇몇 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선교사들입니다. 각자의 사역으로 모두가 다 함께 모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이 날은 모든 가정들이 자녀들과 함께 모여 고국에서의 학교운동회의 추억과 동심으로 돌아가 웃음꽃을 피우고 교제하는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Ø 한알학교 : 알바니아에는 한국선교사 자녀들의 한국어 공부를 위한 한알학교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10여 년이 넘도록 수원 기독초등학교에서 교사 선교사님들을 보내주셔서 학교가 유지되어 오고 있습니다. 7월 8일, 지난 3년간 한알학교를 섬겨주신 이래신 선생님이 임기를 마치고 돌아가셨고, 후임 선생님 가정이 지난 6월 23일에 입국하셨습니다. 새로 오신 선생님 가정의 아내 선생님은 본인이 선교사 자녀로 선교지에서 자란 MK출신이라 선교지에 있는 우리 자녀들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실 수 있는 분인 것 같습니다. 어째든, 알바니아 선교사 자녀들이 많은 분들의 기도와 섬김으로 잘 자라나고 있음에 감사하게 되며, 이들이 다음 세대의 선교 재원들로 잘 준비되어 하나님 나라의 일꾼들로 자라나 쓰임 받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4. 앞으로의 일들
Ø 동유럽 한인선교사 수련회 : 매년 8월 둘째 주일 후 주간은 동유럽에서 사역하는 한인선교사들의 수련회가 있는 주간입니다. 매년 200여명의 동유럽 한인선교사 가정이 모여 은혜의 시간을 갖는데, 이번 수련회 역시 큰 은혜의 수련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Ø 여름 성경학교 : 저희 교회는 새 학년이 시작되는 9월에 여름 성경학교를 개최합니다. 올 해도 9월 한 달 동안 섬기는 교회들에서 성경학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성경학교를 통해서 계속해서 믿음의 세대가 일어나고 준비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Ø 목사 안수식 : 저희 선교사역의 현지인 동역자인 죠발린(Gjovalin)에 대해 올 10월에 목사 안수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11년 전, ‘알리아스-드리따 에 레’ 교회 시절부터 믿음을 시작하여 두 군데 신학교를 졸업하게 되는 죠발린은 현재 ‘베사-드리따 에 레’ 교회의 주무 사역자로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9월 중에 목사 안수 위원회를 구성하고, 10월 중에 목사 안수를 하여 동역자로 세우고자 합니다. 죠발린이가 하나님 나라와 알바니아 교회를 위한 충성되고 유익한 하나님의 사역자로 설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Ø 알디트 결혼식 : 9월 23일에는 또 하나의 믿음의 가정이 태어날 것입니다. 알디트(Ardit) 역시 ‘알리아스-드리따 에 레’ 교회 시절부터 믿음을 시작하였고, 신학교를 졸업한 이후 현재는 알바니아 라디오 복음 방송국에서 일하고 있으며, ‘디나모-드리따 에 레’ 교회의 런칭 사역팀으로 저희와 함께 사역하고 있습니다. 어둠에 갇혀 있던 알바니아의 옛 세대는 지나가지만, 새로 일어나는 믿음의 세대들이 알바니아의 소망으로, 복의 근원으로 자리잡게 되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5. 가족 이야기
아내 오현미 선교사는 무더위 가운데도 여러 사역들 이외에 청소년들에게 기타와 피아노를 가르치는 사역을 쉬지 않고 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런 과정을 걸쳐서 교회들마다 찬양 인도자들이 서게 되었습니다. 이들을 통해서 예배가 더욱 풍성해 지고 은혜가 넘치게 되기를 소망 중에 바라봅니다.
은섭이는 학교 인근의 미국인 교회에서 인턴 사역자로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교회 사역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많은 것을 배우고 훈련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학년이 시작되는 가을에는 뉴욕에 있는 한 고등학교로 교생실습을 나가서 가르치고, 배우게 됩니다. 앞으로 선교지에서 MK교사로 섬기는 것을 꿈꾸며 공부하고 있는 은섭이에게는 무엇보다 의미 있는 기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명은이는 현재 알바니아에 와 있습니다. 8월 말에 새 학년의 공부를 위해 다시 떠나게 됩니다. 알바니아에서의 기간 동안에 저희 가정이나 알바니아에 대한 향수들과 감정들이 잘 정리되고 앞으로 자신의 길을 잘 경주해 갈 수 있는 용기와 격려를 담고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은진이는 누구보다도 방학 기간을 알차게 보내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깊이 몰두하여 밤을 지새기도 합니다. 알바니아에서의 앞으로의 2년 동안 주님께서 은진이의 대학 진학에 대한 길을 구체적으로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6. 기도 제목
1. 여름 사역들을 통하여 뿌려진 복음의 씨앗들이 깊이 뿌리 내리고 자라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청소년 여름 캠프가 계속 이어져 갈 수 있도록, 그리고 9월에 있을 여름 성경학교가 복음의 잔치가 될 수 있도록.
2. 죠발린의 목사 안수식 준비와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임하는 안수식이 되도록. 죠발린이가 신실한 하나님의 사역자로 서가며, 알바니아 교회에 큰 유익과 본이 될 수 있도록.
3. 믿음 안에서 가정을 이루고, 또 이루어 가는 새로운 믿음의 세대들을 통해서 알바니아의 영적 기상도가 바뀌고 경건한 믿음의 자손들이 알바니아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4. 교회 섬김이들이 신실하고 충성된 일꾼들로 섬길 수 있도록. (죠발린, 쉬프레사, 에미-찬양팀 리더, 주일학교 교사들, 알디트와 엘로나-3교회 섬김이 등등).
5. 현재 16년 된 사역 차량의 수리 혹은 새 차 구입을 위한 재정을 위해서.
6. 조태균, 오현미 선교사의 건강과 은섭, 명은, 은진이의 학업과 앞으로의 진로에 주님의 인도와 도우심을 위해, 필요한 학비를 위해.
7. 알바니아 국제선교사자녀학교인 GDQ의 필요, 특히 교사가 채워지도록 (GDQ 홈페이지인 www.gdqschool.org 를 방문해 보세요).
2012년 7월 30일
알바니아에서 조태균, 오현미 (은섭, 명은, 은진) 선교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