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들과는 좀 다르게 20대 때 축구기자와 축구 칼럼니스트 생활을 잠시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이 하나님께서 제게 허락하시지 않은 길이라고 판단하고, 뒤늦게 수능을 본 끝에 서울한영대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서울한영대는 과거에 한영신학대학교라는 신학 대학교였고, 저는 선교영어과로 입학했습니다.
지금 저는 신학과로 전과해서 열심히 신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목회자나 선교사가 아닌 평신도 사
역자로서 영성심리상담가로서, 마음이 상한 영혼들을 예수님께로 이끌어 치유하는 도구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선교영어과 당시, 로버트 맥클라우드라는 캐나다 출신의 남자 교수님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11월
말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심취해서, 영어성경강독 과목 시간에 늦가을부터 마태복음의 동방박사
이야기를 종강때까지 계속 반복해서 수업을 진행하셨습니다.
요즘은 아니지만 제가 10대였던 90년대만 해도, 서울 번화가가 12월초만 되면 각종 캐럴이 울려 퍼
지고,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안티 크리스천들이 ‘Merry Christmas’대신, ‘Happy Holiday’라는 말로 바꾸어, 즐거운 성탄
절이라는 말에 반하여, 행복한 공휴일이라는 말로 예수님의 탄생을 간접적으로 비하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성탄절을 보름 앞둔 이 시점에서, 빌릴보서 2장 말씀에서 성탄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여러분
과 함께 은혜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빌립보서 2장 5절~8절을 살펴보면,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
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성육신과 십자가 죄 사함까지 압축되어 나옵니다.
오늘 제가 강조하고 싶은 두 부분은 예수님의 성육신과 그분의 십자가 죄 사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피조물이 아니라 창조자이십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라고 오늘 본문에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해서 독생자를 외아들로 잘못 해석하시는 분들이 더러 계십니다. 독생
자는 한자로 홀로 獨, 날 生, 아들 子. 즉, 외아들이 아닌 '스스로 태어나신 분' 이라는 뜻입니다.
남녀의 육체적 수정 관계가 아닌 마리아의 태에서 성령으로 스스로 나신 분입니다. 천주교에서는 예
수님을 피조물이라고 잘못 가르치고 있는데, 이것이 천주교 교리대로 믿으면 구원받는데, 지장이 많
아집니다. 그들은 속죄 교리에다가 육체적 행함까지 주장하는 마귀가 만들어낸 걸작품이 바로 가톨릭
로마교입니다.
5절에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라고 되어있는데, ‘이 마음’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과 사
랑의 마음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나타나셨고, 십자가에서 온갖 고난을
당하사, 그의 흘린 피로 우리가 죄 사함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누리게 됐기 때문입
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랑으로 구원 받았으므로, 성령을 능력을 받아 겸손한 마음으로 소외받은 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섬겨야 합니다.
12월에는 구세군 냄비가 항상 등장하는데, 거기에 헌금하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구세군
은 복음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사회구원인 자유주의 신학에 물들어 비기독교적인 단체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각자 섬기고 있는 교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전하는 것이 가장 좋
은 방법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의 물질적인 필요도 채워줘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9절부터 11절로 가보면,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조직신학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그리스도의 ‘승귀’입니다.” 기독론은 그리스도께서 창조 이전에
계셨던 ‘선재’, 구약에서 천사 대장으로 성육신 하셨던 ‘하나님의 사자’, 그리고 신약에서의 ‘성육신’, ‘목
수 생활’, ‘공생애’, ‘십자가 대속’, ‘부활’, ‘승천’, 여기서 나오는 ‘승귀’, 그리고 앞으로 다시오실 ‘재림’
이렇게 열 가지로서 시간적 순서대로 분류해볼 수 있습니다.
교리적으로 볼 때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와 부활 승천 이후에 하나님께서 그를 존귀케 하셨다고 하지만,
저는 그분 자체가 하나님이시므로, 육체를 입으셨을 때는 최대한의 절제를 보이신 것이지, 결코 그의 신
성이 폄하된 적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승귀’라는 표현 보다는 예수님의 지상에서 지극한
겸손을 더 강조하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원래 가장 존귀하신 분이시므로, 수난 이후 귀한 신분으로 올라가셨다는 교리는 개인적
으로 반대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찬양 중에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이 있습니다. 이 찬양은 바로 이 빌립보서 2장 말
씀에서 나온 찬양입니다.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 예수는 주~ 예수는 주~ 모두 무릎 꿇고 경배를 드리세~ 예수는 만유의
주님~ 예수는 주~ 예수는 주~ 온 천하 만물 우러러~ 무릎 꿇고 경배를 드리세~ 예수~ 예수~ 예수는 주~”
우리 모두 이 거룩한 성탄절을 맞이 할 때에 동방박사들처럼 모두 무릎꿇고, 주 예수님의 독생하심과
그분의 십자가의 죄 사함으로 나의 주님이 되신 것을 찬양합시다!
사랑교회 성도 김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