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개신교는 개역한글판, 카톨릭은 공동번역 성서를 읽고 있습니다. 개역한글판이 RSV
에서 번역이 되었지만, KJV의 가치관으로 그리스도 중심의 번역을 하여서 구원론, 기독론
에 있어서는 정말 오점이 별로 없는 탁월한 성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공동번역은 카톨릭 불가타와 영문판의 RSV를 그대로 번역한 것이라 구원론과 기독
론에 있어서는 위험해도 성령론에 있어서는 더 탁월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100여년 전
에 찰스 스펄전 목사님도 성령에 관한 설교를 앞두고는 KJV보다 RSV를 더 참조했다고 할
정도니까요.
보수 기독교는 성령님을 죽어있는 유령처럼 Holy Ghost라고 표현했습니다. 구원받는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하지만, 구원받은 이후로의 삶도 그 못지않게 실제적입니다. 능력있는
신앙생활을 위해서는 성령의 충만함이 필요한데, 오히려 카톨릭이 성령님을 활동하시는
능동적인 분으로 생생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공동번역이 더 통찰력이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카톨릭은 고행주의와
공로구원주의가 강하기 때문에, 야고보서의 말씀을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를
문자 그대로 믿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자의 성화를 최대한 능동적으로 표현
하기 위해서 오히려 성령론의 성화론은 더 정확하게 표현하게 되는 패러덕스를 낳고 말았죠.
공동번역은 외경이 포함되었고, 기독론에 있어서 오류가 있기 때문에 일반 신자들은 피하
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목회나 선교현장, 말씀을 전하시는 전도사님들은 성도의 적극적
성화에 대한 통찰을 얻기 위해 공동번역 성서를 하나 장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치 휫필드의 진리에 웨슬리의 행함의 불길이 닿듯이 말입니다.
영성 운동은 보수 개신교 보다는 천주교에서 더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들이 진리 위에 서
있지는 않지만, 적극적인 선을 행하는 것을 볼 때, 우리 개신교도 이에 대해 더욱 분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덕을 쌓는 것이지만, 우리는 구원받은 것이 감사해서 성
령을 받아 선을 행할 수 있습니다.
카톨릭 신자가 선을 행하는 것은 불교 신자가 선을 행하는 것이나 별 다를 바 없는데, 우리
는 진리이신 그리스도 위에 굳건히 서서 적극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배풀어야 겠습니다.
사랑교회 성도 김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