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회에 이런 설교 예화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구덩이에 빠졌습니다. 감리교 목사님은 그 사람에게
“당신의 자유의지로 어떻게 해서든 빠져나오려고 시도해보시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장로교와 침례교 목
사님들은 “이렇게 된 것은 하나님의 주권이니 우리가 뭐라고 말해줄 수 없소.”라고 말씀했고, 오순절과 은사
주의 목사님들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기적으로 구덩이에서 빠져나올 문제를 해결합시다!”라고 말씀하셨
습니다.
위에 셋 다 맞는 말이지만 관점의 차이도 있고, 보수적인 칼빈주의식으로 생존에 만족하라고만 하면 너무
그 사람에게 절망적인 상태를 만들고 맙니다.
너무나 보수적인 신앙은 불치병을 만났을 경우, ‘하나님의 뜻이니 어찌하겠소.’ 하며 기도의 불을 붙이지 않
습니다. 여기서 반동되어 나온 기도 운동이 웨슬리안 감리교의 영향을 받은 E.M.바운즈의 죽기 살기식 기도
론입니다.
바운즈는 영적 거장으로서 11권의 기도 관련 고전을 펴냈습니다. 이 기도 운동은 거의 다 좋은 말들이고
신앙을 향상시키고 수많은 성도들의 기도 응답의 결과를 낳았지만, 또한 한가지 아쉬운 점을 낳고 말았습
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끈질긴 기도로 하나님의 기한과 때를 성도가 앞당길 수 있다
는 발언입니다.
뭐 이것은 장로교 칼빈주의냐 감리교 웨슬리안 주의냐의 대결로 보이지만, 더 큰 틀인 칼빈주의 관점에서
웨슬리안의 열정을 쏟아놓는 것이 정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불치병이나 장애에 시달리게 되면 소수의 경우는 기도해도 평생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신앙을 성장시키기 위해 정확한 때와 기한을 두고 그때 기도의 양이 찼을 때,
그리고 하나님의 어느 정도 장성한 분량에 이르렀을 때에 장기적인 시간을 두고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칼빈주의적으로 하나님의 정확한 시간표가 있고, 우리 인간은 그 시와 때를 모르지만 끊임없이 기도와 신
앙의 모험을 하며 하나님께 울부짖어야 합니다. 그리하면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께서 반드시 기적으로 응
답하십니다!
하지만 애기처럼 때를 쓰면, 하나님의 시간표를 앞당길 수 있다는 발언은 인간이 하나님의 주권을 넘보는
신성모독적이며 있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감리교는 요 3:16절을 ‘누구든지’ 저를 믿는자 마다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오류를 범했습니다. 그 누구
든지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누구든지라고 해야 성경 전체 문맥을 보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감리교의
창시자 존 웨슬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파괴하는 ‘알미니안 주의’를 전 영국과 유럽 및 미국에 전파한 악독한
목사였습니다. 웨슬리는 신앙 위인으로 알려져 있고, 그의 후계자들인 웨슬리안들이 현재 감리교가 구원받
는데 전혀 지장이 없게 교리화 되어 있지만, 웨슬리는 하나님의 주권에 정면으로 대적한 목사로 마틴 로이
드 존스 목사님께서는 웨슬리는 아마도 지옥에 갔을 것이다라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면 죽습니다.
반면 보수적인 칼빈주의자들은 기도의 불도 붙이지 않으며, 생존함에 만족하라며 성령 충만과는 전혀 거리
가 먼 죄를 범했습니다. 오순절, 은사주의는 무엇이든 기적이 일어난다고 하며 예외적으로 기적이 주어지지
않는 소수의 성도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불치병이나 장애 판정을 받게 되면 오랜 시간을 두고 기도에 불을 붙이면서 예
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점진적으로 성화의 과정을 밟아야 합니다. 단번에 일어나는 기적도 있지만, 그것은
거짓 선지자의 사탄적인 기적에 더 많이 나타납니다. 예수님이 아닌 이상 어떠한 목사님들도 단번에 기적이
일어나는 경우는 상당히 예외적인 케이스입니다. 그러한 기적으로 고침 받으면 성경 말씀대로 열에서 아홉
은 고침을 받고 바로 하나님을 떠나가고 맙니다.
우리는 끈질긴 기도를 통해서 아브라함처럼 여정을 밟아가야 하는데, 하나님보다 앞서려다가 이스마엘이라
는 아랍의 저주를 낳게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선진들의 실수는 범하지 말고, 우리는 그 시를 모르지만 끈
질기게 하나님을 예배하고 경배하는 한편, 이웃도 사랑으로 섬겨서 주님의 기한이 차는 때에 기도의 응답을
받을 것입니다.
지금 그날이 오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서 역사하시는 분이십니다. 주의 종의 기도도 받아야 하
며, 여러 중보 기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기도와 삶의 태도의 변화가 더욱 중요합니다. 더러운 죄
악들도 끊고, 하나님의 관점에서 그의 세계관에 들어서서 좌충우돌하다가 결국 응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제발, 포기하지 마세요! 저는 만성 두통 만 13년째이지만, 지금도 포기하고 있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주님
의 때에 예수님께서 제 두통을 단번에 걷어가 주실 줄 믿습니다. 그 외에 불치병 환우 여러분들도 믿음으로
승리하시는 매일 매일의 삶을 사시길 축원합니다!
사랑교회 성도 김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