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내에서 복음주의라 함은 신학자들마다 각각 그 견해가 다릅니다. 하지만 자유주의
를 제외한 근본주의와 신복음주의, 그리고 은사주의까지를 포함한 영역을 크게 ‘복음주의’라
고 부릅니다.
복음은 영어로 ‘Good News’ 즉, 복된 소식이며,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주 되심을
선포하는 것이 복음주의입니다. 즉, 가톨릭을 포함하여 타 종교에 대해 배타적이아야 하며,
그들에게 함부로 포용성을 갖추면 안 됩니다. 비록 세상이 복음주의자들을 고집스럽다고
비판하여도, 만약 우리가 진리를 그들과 함께 타협하면 하나님께 저주를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복음주의에는 크게 네 가지 노선이 있습니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감정주의입니다. 이와 같은 예수
의 피를 강조하는 감정주의의 장점은 구원의 첫사랑을 절대로 잃을 염려가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야 가능하며, 항상 주님과 친밀감을 찬양과 기도를 통해 느끼고 있
습니다. 그리고 항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 자랑합니다. 설교 중에 회심에 대한 선포가
적어도 한 번 이상 꼭 있습니다.
둘째는 폭발적 전도주의입니다. 양적 성장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선교 현장에서는 이보다 좋은 신앙 이데올로기는 없습니다. 이 주의를 강조하시는 목사님들
은 영성 쌓는 일을 하찮게 보시는 경향도 있긴 합니다.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데, 왜 은둔하며
영성이나 쌓고 낭비를 하냐는 것이지요. 그러나 성령의 은사가 여기에 더해지면 다이너마이
트 같이 선교현장에서 표적과 기사를 통해 수많은 영혼을 전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양
적인 회심 증가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성화에 대해 등한시하게 됩니다. 이 신앙 이데올로기
는 앞서 강조했던 십자가와 부활을 끊임없이 강조했던 감정주의와의 조화가 마치 자석같이
잘 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성경 중심주의, 말씀 주의라고도 하며, 다른 말로 돌려 말하면, 영성주의라고도
합니다. 목사님들 중 성경을 성도들에게 본문 말씀뿐만 아니라 샅샅이 배경지식까지 가르쳐
주시는 분들이죠. 그리고 거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 모세, 베드로 , 바울 같이 성경
에 나오는 인물들의 삶이나,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에 대해서 깊히 상고하는 부류의 목사
님들입니다. 이 신앙 이데올로기는 점진적인 거룩한 삶과 영성 생활을 추구합니다. 일상에서
성경대로 살아야 하므로 선을 행하는 실천신학적인 신앙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십자가를 지는 행동주의입니다. 이는 세 번째의 영성주의와 일맥상통합니다.
마치 수도원의 수도사들같이 은둔하며 영성만 쌓는 현실 도피적 영성주의가 아닌 세상으로
침투하여 예수님의 고난을 몸소 져서, 그 사랑을 희생으로 갚는 삶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십자가를 질 수 있나? 주가 물어보실 때, 죽기까지 따르오리! 그들 대답하였다. 우리의 심령
주의 것이니, 당신의 형상 만드소서. 주 인도 따라 살아갈 동안 사랑과 충성 늘 바치오리다.”
이 찬송가 주제를 생각하면 딱 입니다. 또한 이는 선교사 혹은 순교자적인 삶을 추구하므로
영혼구령에도 적극적입니다.
이렇게 복음주의의 네 가지 주제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 세상에는 많은 복음주의 목
사님들이 계시지만, 첫 번째와 두 번째를 강조하시는 부류와 세 번째와 네 번째를 강조하시는
두 부류는 목사님들로 구분됩니다.
보혈 주의와 극단적 전도 신앙을 강조하시는 대표적 목사님으로는 소천하신 빌리 그래함,
라인하르트 본케, 그리고 현재의 조용기 목사님, 장경동 목사님 등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부류인 성경주의와 행동주의를 강조하시는 대표적 목사님으로는 소천하신 존 윔버, 현재의
찰스 스윈돌, 찰스 스탠리, 베니 힌 목사님 등입니다.
이 네 가지를 다 주장하시는 목사님들은 진짜 거장 급이라고 할 수 있는데, 300년 전의 조지
휫필드, 120년 전의 찰스 스펄전, 냉전 시대의 마틴 로이드 존스, 그리고 한국의 윤석전 목사
님 정도로 상당히 드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의 종을 급수 따지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각각 달란트를 다 다르게
주셨고, 주어진 분량에 따라 강조하는 바가 다양해야, 지구상의 교회들이 어느 한쪽 신앙 이
데올로기로 치우치지 않게 됩니다. 스펄전이나 로이드 존스 목사님께서는 다른 목사님들과는
다르게 교파의 분열을 상당히 긍정적인 쪽으로 해석했습니다. 표면상으로 보면, 인간들의 자
기 고집에 따른 교회 분열이지만, 거시적 안목으로 보면 복음주의 교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신앙 노선으로 갈라짐으로 인해, 이 균형을 잘 잡아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는 것으
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사랑교회는 세 번째 네 번째 성향이 많지만, 담임 목사님께서는 대학 부총
장님이시고, 게다가 외국인 신학원까지 운영하시느라 다른 당회장 목사님들보다 바쁘신 특수
한 상황이어서. 교인 수가 많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덕겸 목사님은 해외는 아니
지만, 국내 거주 선교사님이시기도 합니다.
이번에 김 목사님께서 설립하신 외국인 신학원에 재정적으로 큰 후원이 들어왔습니다. 얼마
후에는 이 신학교가 인가를 받게 되어, 정식으로 외국인 신학대학교와 대학원이 생기게 됩니다.
MGBC 대담 영상에도 올라왔듯이, 충북 음성에 있는 납골당을 한 기씩 팔아가며, 대학 재정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성도님들께서 주변인들에게 많은 홍보를 하셔
서, 마지막 때에 세계 선교에 동참할 수 있는 동역자들이 되어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성령님 외에는 아무 자랑도 하지 맙시다!
사랑교회 성도 김정현